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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여 명 식사에 35인분 결제…직원 가족 식당서 '뻥튀기'

<앵커>

최근 프로축구 김포FC에서 8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시도민 축구단의 부실 운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K3리그 여주시축구단에서도 보조금이 부적절하게 쓰인 의혹이 제기돼 경기도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3부리그 소속인 여주FC는 올해 여주시와 경기도에서 18억 4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은 시민 구단입니다.

클럽하우스가 없는 탓에 선수들은 지역의 한 식당에서 하루 두 차례 식사를 해결합니다.

[식당 직원 : (자주 와요 선수들?) 매일 와요.]

그런데 SBS가 확보한 거래 명세서를 보면 실제 식사 인원이 통상 10명 안팎인데도, 점심과 저녁마다 35인분씩, 식사비가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이 식당은 구단 사무국장 A 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구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해당 식당에 결제된 식비만 연간 1억 2천만 원가량이고, 회식비 명목으로도 수천만 원이 추가 지급됐다고 주장합니다.

[축구계 관계자 : 예산이 줄줄줄 새고 있고, 특정인에게 돌아간다는 그런 것들이 좀 많이 화가 나는 거죠.]

이른바 '뻥튀기 결제'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사무국장 A 씨와 구단 B 단장의 오랜 친분 관계가 거론됩니다.

[축구계 관계자 : (사무국장과 단장이) 같은 (여주) 토박이고, 어렸을 때부터 선후배 사이였다라고 하고, (사무) 국장은 단장이 죽으라면 죽어요. 단장의 행동대장 느낌이에요.]

B 단장은 또 재활 중인 선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전 여주FC 선수 : (단장이) '네 멋대로 쉬냐, 나는 코치한테 (재활과 관련해) 전달받은 게 없다. 그래서 나는 너한테 급여를 지급 못하겠다' (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갑질에 떠밀려서 축구도 은퇴하게 되고….]

B 단장은 SBS에 "35인분을 늘 준비했기 때문에 실제 식사 인원과 관계없이 35인분을 결제한 것"이라며, 임금 미지급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보조금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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