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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회원들도 싹 털렸다…"죄송" 보상안 내놨지만

<앵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3천9백만 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탈퇴한 회원을 포함해 모든 계정이 다 털린 겁니다. 정부 조사단은 티빙의 정보보안 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티빙에서 유출된 계정이 모두 3천954만 개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용자뿐 아니라 휴면·탈퇴 계정을 포함한 티빙의 모든 계정이 유출됐습니다.

CJ ONE 통합회원은 물론 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해 만든 간편가입 계정도 포함됐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경로로 계정을 만들 수 있다 보니 실제 피해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름과 생일 등 모두 20개 항목이 유출됐고, 특히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은 암호화 키까지 함께 유출됐습니다.

티빙이 개발 중이던 핵심 기술들도 빠져나갔습니다.

[임정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및 검색 알고리즘, 유료 서비스 운영 등 OTT 서비스를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술 자산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해커는 훔친 접속키를 이용해 개발 시스템에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암호화되지 않은 운영 시스템 접속키가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운영 시스템에 들어간 해커는 이용자 정보에 접근한 뒤 해외 계정으로 통째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단은 접속키들이 전혀 암호화돼 있지 않았고, 발급과 폐기 등 점검 절차도 제대로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2년 전 모의해킹에서 접속키 취약점을 발견하고도 방치했고, 개발 인력 149명에 비해 보안 인력은 4명밖에 없는 등 정보보호 체계 전반이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티빙은 조사 결과를 인정한다며 고개 숙였습니다.

[최주희/티빙 대표이사 :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티빙은 정보보호 투자 확대 계획과 함께 1년간 최대 300만 원을 보장하는 해킹·피싱 보험과 요금제 업그레이드, 포인트와 쿠폰 5천 원씩을 제공하는 보상안을 발표했습니다.

과기부는 티빙의 신고가 법정 시한인 24시간을 넘겼다며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고, 경찰은 최초 접속키 탈취 경위와 해외 서버 위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한흥수·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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