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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단체 연루" 돌연 문 닫은 여행사…9천 명 피해

<앵커>

청소년 교육여행으로 유명한 여행사 한 곳이 지난달 초 갑자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혔는데, 수천 명의 고객들이 현금으로 미리 낸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집단소송에 나섰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여행사 '안데르센'을 통해 이번달 유럽 여행과 내년 2월 미국 여행을 예약한 손봉석 씨.

여행 경비 등 모든 비용을 여행사에 이미 송금했는데, 지난달 5일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여행사가 홈페이지 글을 통해 갑자기 운영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인해 '모든 여행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실제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중민주당 전·현직 간부와 해당 여행사 사이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손봉석/안데르센 여행사 피해자 : 제 경우 계산해보니 (피해액이) 한 1,700만 원 나오더라고요. 정치적인 이슈 때문에 압수수색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내가 왜 그 정치적인 싸움에 (엮여야 하나….)]

피해자들이 자체 집계한 피해 인원은 약 9천 명, 피해 금액은 295억 원이 넘습니다.

여행사가 할인을 조건으로 비용을 1년 전에 현금으로 받는 상품을 판매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안데르센 여행사 피해자 : (자녀가) 초등학생인데, 아이가 너무 신이 났던 거죠. 저희도 없는 형편에 아이랑 같이 (프랑스에) 가보고 싶어서 예약했는데….]

이미 여행길에 올랐다가 현지에서 일정이 중단돼 비용을 추가 부담한 뒤 귀국한 사례부터, 출국 직전 공항에서 중단을 통보받은 경우까지 다양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손봉석/안데르센 여행사 피해자 : 인천공항 가서 밥 먹고 있는데 문자 통보를 받은 거예요. 내일 여행이 취소됐다고, 아이들한테 이야기하는 게 너무나 힘들었대요.]

해당 여행사는 "2년 후 영업을 정상화하겠다"며 "선납금은 다른 여행 상품으로 이관해주겠다"고 안내 중이지만, 피해자들은 당장 환불을 요구하면서 집단소송 준비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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