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가 지인에게 코로나 신약의 임상 승인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식약처에 청탁했다는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자격 미달이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가 그제(1일),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게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관련 사건 법원마저 알선 대가성을 부정했다'며 '식약처 청탁 의혹 사건'을 해명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2024년 12월, 야당 의원이던 김 후보자는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신약의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청탁을 전달했다는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앞서 2021년 10월, 한 신약 개발 업체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식약처 승인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관련 판결문 등에 따르면, 업체 측 강 모 씨는 양 모 씨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양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 후보자에게 도움을 청했으며, 김 후보자는 당시 김강립 처장에게 승인 처리를 요청했다는 의혹입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어제 김 후보자가 당시 김 처장에게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회사 이름을 거론하는 내용의 청탁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게 맞냐고 공개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업체 측 강 씨의 1심 판결문에도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식약처 담당 과에서 업무를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적혀있습니다.
양 씨와 김 후보자는 지난 2023년 경기도 수원의 한 행사장에서 사진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충권/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직위 이용하여 부정한 방식으로 청탁한 것이 지금 드러난 상황입니다. 법무부 장관 역할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2월 기소유예 처분 결과가 뒤늦게 알려지자 "민원 전달이고, 금원을 수수한 사실도 없다"며 헌법소원 청구에 나섰습니다.
[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2월) : 어설픈 법 기술과 돼먹지 못한 검찰의 정치질에 끝까지 맞서 거짓을 바로잡겠습니다.]
의혹에 대해 묻는 SBS에 김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 준비단이 가동되면 질문해달라"고 어제 답했고,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검찰이 무혐의로 손을 떼야 하는데 적반하장으로 기소유예한 사건"이라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김한길, 출처 : 국민일보)
"빠른 처리 부탁" 문자로 청탁?…야권 "자격 미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