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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묶고 내부 진입…'터널 실종' 900명 어디에

<앵커>

네팔 대홍수로 숨진 사람은 955명으로 늘었고 지금까지 4,47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900명 넘는 실종자 구조 작업도 이어지고 있는데 구조대가 일부 터널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이 몸에 밧줄을 묶고 수력발전소 터널로 내려갑니다.

터널 입구 양쪽이 진흙으로 막히는 바람에 윗부분을 뚫어 구조용 진입로를 만든 겁니다.

카메라를 통해 터널 내부를 살피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에서 파견된 터널 구조 전문가 10여 명도 합류했습니다.

밤낮 없는 필사의 구조 작업에도 생존자 발견 소식은 없고, 오히려 입구 쪽에서 시신만 발견되고 있습니다.

[자오 보/중국 구조대원 : 2.5km에 달하는 3터널 내부 전체 수색을 마쳤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네팔 어퍼 트리슐리 원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도 시신 한 구가 수습됐는데 아직 명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업히거나 기어서 기적처럼 터널을 탈출한 사람들은 그곳이 지옥이었다고 말합니다.

[람 찬드라/터널 생존자 : 천장에 달린 사다리에 매달려 있었는데, 놓쳤다면 물과 콘크리트가 섞인 흙탕물로 떨어졌을 겁니다.]

[아마르 비스타/구조 자원봉사자 : 터널에 들어갔을 때 현실은 너무 참혹했어요. 차마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네팔 당국은 수력발전소 10여 곳에서 9백여 명이 실종됐고 상당수는 터널에 갇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상류의 물을 끌어오거나 기계 설비 설치를 위해 발전소마다 여러 개의 대형 터널을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7일 구조된 한국인 직원 9명은 어제(31일) 오후 귀국했고, 현장소장은 당분간 네팔 현지에 남아 실종자 수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네팔 두 나라에서 이번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955명으로 늘었고 4,47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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