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 소장이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습니다. 거센 물보라 탓에 서너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함께 구조된 우리 직원 9명은 오늘(31일) 오후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팔 대홍수로 수력발전소 현장에 고립됐다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A 씨.
사고 발생 나흘 만인 어젯밤, 네팔 카트만두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A 씨) :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분들이 있고, 그래서 여전히 심리적으로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뿐입니다.]
거대한 급류가 덮치던 순간, A 소장은 작업 중이던 발전소 터널 안에 있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이 건설 중이던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현장은 트리슐리강 상류에 위치한 취수용 위어댐으로부터 10km 내려온 하류에, 터널을 통해 들어온 물의 낙차를 이용하는 발전소가 있고,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는 사무동이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A 소장은 발전소 터널 밖으로 황급히 나왔는데 물보라에 뒤덮여 다른 직원들이 있는 사무동 상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A 씨) : 사방이 물보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 건너편의 캠프 쪽 사무동 쪽을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서너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A 소장과 함께 고립됐던 한국인 직원 9명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27일 구조돼 오늘 오후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A 소장은 네팔 현지 직원들과 현장에 남겠다는 뜻을 밝혀, 하루 늦게 네팔군 헬기로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A 씨) : 현장 여건을 누구보다 제가 제일 많이 알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 남아서 수색팀에 최대한 지원하고….]
A 소장은 당분간 네팔 현지에 남아서 실종자 수색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서승현)
구조된 현장소장 "비통"…직접 전한 당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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