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촉감형 제품 주의 안내판 배부
어린이들 사이에서 '왁뿌볼'(왁스로 코팅한 점토 완구)과 같은 제품이 유행하는 가운데 사용연령을 14세 이상으로 높인 제품들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사용 연령 14세 이상 왁뿌볼 등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비교해 기준값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시는 사용 연령이 14세 이상으로 표시지만 실제 어린이가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 8세 이상 어린이제품 기준을 적용해 시험했습니다.
대상은 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 13개와 풍선 등 파티용품 3개, 열쇠고리 2개, 스티커 1개, 아크릴 마커 1개 등이었습니다.
시험 결과 촉감형 제품 5개와 스티커 1개, 키캡 열쇠고리 1개 등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또는 물리적 안전상 주의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우선 촉감형 제품 3개 제품의 표면이나 장식 등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 대비 최대 164.2배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지퍼백 등 포장재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42.7배로 나타났으며, 발암성 물질인 카드뮴은 기준치의 1.5배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제품을 입에 넣는 상황을 가정해 유해물질이 녹아 나오는지를 확인한 용출시험에서는 2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메탄올·붕소가 기준값을 초과했습니다.
폼알데하이드는 눈·코·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메탄올은 두통·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고농도 노출 시 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붕소는 과다 노출될 경우 생식기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1개 제품에서는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방부제 성분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스티커 1개 제품에서는 뒷면 접착부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값 대비 176배, 카드뮴은 5배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키캡 열쇠고리 1개 제품은 인장시험 과정에서 작은 전지가 제품에서 분리됐습니다.
어린이가 전지를 삼킬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어린이용 완구에는 전지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 중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비교해 기준값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또 어린이가 사용 연령 14세 이상 표시제품을 어린이용 제품으로 오인해 구매하지 않도록 관내 초등학교에 가정통신문을 배포하도록 했습니다.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 등 현장에도 안내물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에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학용품과 책가방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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