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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콘서트도 '저탄소'…일회용 안 쓰고 전력 '재활용' [더 시그널]

<앵커>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국내 첫 K팝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높아지는 K팝의 위상만큼, 공연에서 탄소 발생을 줄이려는 전 세계적 움직임에도 발을 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려한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운 함성.

여느 대형 K팝 페스티벌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연을 만드는 방식은 달랐습니다.

무대 전력을 재활용하기 위한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 즉 ESS가 동원됐고, 아티스트들은 일회용 생수병 대신 텀블러를 사용했습니다.

관객은 QR코드로 출발지와 교통수단 등을 입력해 자신이 배출한 탄소량을 확인합니다.

[조효진/탄소중립서비스업체 대표 : (행사 중반까지) 집계했을 때는 일반 K팝이나 페스티벌 콘서트 대비해서 줄어든 (배출 탄소량) 부분은 20% 정도입니다.]

공연에 쓰인 전력과 관객·스태프들의 이동량까지 측정해 탄소 배출 보고서도 만들 계획입니다.

[이서윤/주최사 대표 : 공연 산업은 그동안 무엇을 만드는 가에 대해서 집중을 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만드느냐를 고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예림/부산 사하구 : 보통 아티스트들이 중간중간에 물 마실 때 보통 이런 일회용을 보통 쓰는데 오늘은 다 텀블러로 통일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눈에 띄었어요.]

해외에선 이전부터 이런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콜드플레이는 태양광과 대형 배터리, 관객이 직접 전기를 만드는 자전거 발전 등을 활용해 이전 월드투어보다 탄소 배출을 59% 줄였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미국 롤라팔루자에서 태양광으로 충전한 배터리로 무대 전력을 공급했습니다.

국내 공연계는 이제 걸음마 수준입니다.

한 기획사의 공연 가운데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공연의 배출량은 3천291톤.

휘발유 차량 715대가 1년간 배출하는 양에 해당합니다.

[김나연/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 : 변화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사실 실질적으로 탄소를 저감하는 활동은 아직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공연 중 탄소 배출을 무엇부터 얼마나 줄일지 통일된 국내 기준도 아직 없습니다.

저탄소 공연을 향한 국내 첫 자발적 움직임.

K팝 공연의 규모와 위상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김승태, 영상편집 : 남일, 영상출처 : Billie Eilish·UGREEN Edu·Cold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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