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 지대 대규모 홍수로 작업자 최소 100여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 터널에 당국이 진입로를 뚫고 파이프로 공기를 주입하는 등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AFP·EFE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네팔군 구조대는 피해 지역인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의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에서 토사에 파묻힌 터널 상부에 드릴을 이용해 진입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단 구룽 네팔 내무부 장관은 "우리는 이미 작은 구멍을 통해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제 굴착 작업을 개시하고 구조대를 내부로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팔 에너지부도 "굴착 작업에서 부분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터널 내부로 카메라와 산소를 투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네팔 군 62명과 경찰 20명 등 총 82명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대는 터널에 파이프를 설치해 공기를 주입하고 카메라를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터널 내부에 쌓인 진흙을 제거하는 등 쉬지 않고 작업하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네팔 당국은 수력발전소 현장 약 11곳 이상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고, 이 가운데 100여 명이 터널 안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특히 트리슐리 3A 발전소와 트리슐리 3B 발전소에 구조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에너지부 장관은 "여러 터널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악천후와 극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인도와 중국의 전문 터널 구조팀도 이번 구조 작업에 합류했습니다.
좁은 공간을 기어들어 가는 데 능숙한 '쥐구멍'(rat-hole) 광부들을 포함해, 히말라야 지역의 고난도 터널 구조 작업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도는 전문 구조대 11명을 네팔에 지원했습니다.
중국도 네팔 수력발전소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터널 전문 구조팀 9명을 네팔에 파견했다고 중국중앙TV(CCTV)는 전했습니다.
이밖에 에베레스트 등 세계 최고봉에서 등반가들을 구조해 온 네팔의 전문 산악 구조대가 다른 피해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툴 싱 구룽 네팔전국산악가이드협회 회장은 "우리는 산악 지역에서 위험한 곳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등 비슷한 작업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기술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인력들은 수력발전소 등 피해 지역을 온통 뒤덮은 엄청난 양의 진흙에 온몸이 푹푹 빠진 기어다니면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18시간 동안 작업을 마치고 녹초가 된 채 교대된 네팔 구조대원 카완 코이랄라는 "온통 진흙뿐이다. 네팔에서 홍수를 겪어본 적은 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내게도 매우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고 AFP에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