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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쳤어요"…투자자들 다시 눈길 돌린 곳

<앵커>

국내 주요 은행의 예금 잔액이 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중의 자금들이 비교적 안전한 예적금으로 돌아오는 모양새입니다. 은행들도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머니무브,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급락세는 멈췄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고점 대비 30% 가까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반도체 랠리가 꺾이고 변동성도 크다 보니 지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의 예·적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수호·이수진/서울 강서구 : 최근에는 (증시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까 아무래도 결국에는 다시 은행권으로 관심이 가게 되는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실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 100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지난 6월 698조 7천억여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40조 원대까지 급격히 줄었습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1천조 9천6백억 원으로, 올 초보다 7% 가까이 늘었습니다.

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올 초 연 2.84%에서 지난달 3.48%까지 올라온 것도 증시에서 은행으로 자금이 돌아오는 '역 머니무브'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들이 이미 시중금리에는 선반영되고 있다라고….]

은행들은 두 자릿수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까지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고 금리가 대부분 7~9% 수준, 최대 12% 상품도 나왔습니다.

[박옥순/서울 관악구 : 예전에 이 점 몇 프로 막 이럴 때는 그게 그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많이 생겼거든요. 근데 십 몇 프로 준다 그러면은 마음이 바뀌죠.]

다만, 최고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신용카드 실적 등 각종 우대 조건을 채워야 하고, 가입 가능 금액도 제한적인 만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서승현·이가진,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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