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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했다는 건 거짓말"…'허위 종결' 일부 시인

<앵커>

제주에서 최소 두 건의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해 구속된 경찰관이, 실종자와 통화했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이제서야 인정했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은 줄곧 실종 신고된 장 모 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월 15일, 장 씨 실종 신고를 최초로 접수한 지 2시간 반 만에 사건을 종결 처리하면서, 당시 가족 등에게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전한 말이 사실이라는 겁니다.

부 경장은 그러나 통화가 이뤄졌다는 장 씨에 대해 경찰 내부 시스템엔 '교통사고 사망'으로 입력했습니다.

경찰은 어젯(27일)밤 통신사 통화 기록과 함께, 최초 실종 신고에 앞서 이미 장 씨가 숨진 걸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제시했고, 부 경장은 그제야 혐의를 일부 시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의 진술이 거짓말이란 걸 인정한 겁니다.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번복할 우려가 있어 혐의를 시인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이후 10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 씨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은 야자수 농장 등에 대한 정밀 감식도 진행했습니다.

타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걸로 보고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부 경장을 검찰에 넘기면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범행 동기 등을 설명할 방침입니다.

장윤기 사건에 이어 부실 수사에 대한 비판이 재차 확산되자, 경찰청은 다음 달 6일까지 열흘간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음주와 회식을 금지하는 특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디자인: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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