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역시 의원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도부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으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을 오늘(27일), 의원 연찬회에 초대한 국민의힘은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켜온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은 옛 새누리당의 대선후보였던 지난 2012년 이후론 14년 만이고, 전직 대통령으론 처음입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 호랑이의 줄무늬는 밖에 있지만,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성품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고 운을 뗐는데, '배신'을 경계하란 뜻으로도 풀이됐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 밖에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에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박 전 대통령 발언을 놓고,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선 계파별로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에선 박 전 대통령이 '선관위 특검'도 "지도부의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로 평가했다며 장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고 반색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께서는 지금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협력해서 당을 잘 이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당권파에서는 "민심은 지도부를 향하지 않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이 현실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거나 "장 대표의 징계 정치를 비판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실망했다", "박 전 대통령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참석했는데, 의미가 하나도 없어졌다"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농단의 주범에게 보수의 길을 묻는 정당에게 미래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장성범)
박근혜 "사람 줄무늬는 안에 있다"…당내선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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