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해 현장에는 군인과 경찰이 투입돼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통 진흙과 건물 잔해로 가득 차,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진흙을 뒤집어쓴 생존자를 네팔 군인이 등에 업어 구조해 냅니다.
가득 찬 진창에 한 걸음 떼기도 힘겹습니다.
진창 한가운데서 마을 사람들에 구조돼 트랙터에 실려 나오는 할머니 역시 온몸이 진흙 투성입니다.
갑작스런 재해에 할머니는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습니다.
운 좋게 구조돼도 가족과 전재산을 잃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케샤브 프라사드 바랄/생존자 : 저는 테라스에 있었는데 홍수가 지붕까지 차올랐어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죠. 한 시간쯤 지나서야 물이 조금 빠졌는데, 아내가 이미 (산사태에) 묻혔어요.]
[잘레슈와르 쿠마르 사흐니/생존자 : 단 15분 만에 모든 것이 파괴됐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째, 피해 현장에 군경을 투입한 네팔 당국은 경찰만 3천 명 이상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은 어렵기만 합니다.
곳곳에 산에서 굴러온 거대한 바위부터 건물, 교량 파편 등 부유물이 가득한 급류가 여전히 흐르고 있고 숨진 희생자들이 급류에서 발견돼도 손을 못 쓰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물이 빠진 곳은 진흙이 어른 허리 이상으로 차 올랐습니다.
교량과 도로 파괴로 일부 지역은 접근은 커녕 피해 규모 파악도 어려워 네팔 당국은 군 헬기뿐만 아니라 민간 항공기들에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갑작스런 대규모 사상자에 현지 의료시설이 부족해 구조자 치료와 시신 안치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측 티베트 지룽현 일대 수색 구조도 기간 시설 파괴와 산사태 잔해물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방송 CCTV 기자 : (산사태로 인한) 토석류 가장자리 두께는 거의 1.5미터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내일부터 오는 일요일까지 티베트 지룽현 전역엔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수색과 구조 작업에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희생자 발견해도 속수무책…물 빠진 곳엔 진흙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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