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 참사 소식으로 8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빙하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지금까지 270명 넘게 숨졌고, 실종자는 무려 1천400명에 달합니다.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인 직원 9명은 이틀째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솟구쳤다 떨어지며 무서운 기세로 내달리는 흙탕물.
험준한 히말라야 산악지대 협곡을 따라 거대한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과 네팔 북부 라수와가 접한 곳에서 발생한 대홍수 이틀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73명.
실종자는 네팔에서만 826명, 중국 티베트 자치구 558명까지 합치면 1천400명에 육박합니다.
[수비나 타망/실종자 아내 : 제가 바라는 건 오로지 남편이 무사히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뿐이에요. 다른 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피해지역 대부분이 아직 진흙더미에 묻혀 있어 정확한 인명피해는 파악조차 힘든 상태입니다.
[리시 카날/네팔 적십사자 사무총장 : 약 1만 명이 강물에 휩쓸려 내려갔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 파견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직원 9명은 이틀째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직원 10명은 외국인 직원 200여 명과 함께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 9명은 먼저 헬기로 구조돼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피해지역이 힌두교 성지와 가깝고 트레킹 코스로 인기 있는 곳이어서 실종자 가운데 60% 이상이 인도와 미국 영국 등 28개국에서 온 외국인이었습니다.
교량 수십 곳과 9개의 수력발전소 등이 파괴되고 주거시설과 학교, 병원 등이 유실되는 등 피해지역은 사실상 폐허가 된 상황이지만, 지형이 험준한 데다 곳곳의 도로마저 끊겨 구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네팔 대홍수로 273명 사망…실종자 1,4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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