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깜짝 호실적에 힘입어 27일 장 초반 한때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72% 오른 26만 6천만 원으로 장을 종료했습니다.
3.25% 오른 27만 원으로 급등 출발한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26만 2천500원(+0.38%)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2.49% 오른 173만 원에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개장 직후 178만 8천 원(+5.92%)까지 치솟은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공시된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962억 2천만 달러(약 133조 2천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이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922억 7천만 달러)를 40억 달러가량 웃돈 수치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890억 달러로 예상치(858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19.8% 증가한 2.22달러로 컨센서스(2.09달러)를 큰 폭으로 앞섰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실적 호조가 앞으로도 이어지면서 2028회계연도 연간 매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인 44.8%를 훌쩍 뛰어넘어 7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등 미국 AI·반도체 관련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국내 주식시장으로까지 이어진 모습입니다.
다만, 장 초반 급등했던 주가는 빠르게 오름폭을 축소했는데, 한국은행이 이날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데다 한국 시간 28일 오후 11시로 예정된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앞둔 경계감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공백 속에 개인 투자자 순매도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도 오름 폭 축소의 배경이 됐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외국인과 기관이 1천524억 원과 1천776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홀로 1조 9천149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3천659억 원과 2천895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조 2천338억 원 매도 우위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의 영향으로 최근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여온 기타법인의 코스피 전기·전자 순매수는 1조 5천90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와, 순매도 상위 1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천747억 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는 2천622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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