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회의사당 주변에 등장한 단두대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연방 의회 의사당 근처에 나무로 만든 단두대(guillotine)가 등장했습니다.
미 의회 경찰은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의회 및 연방 대법원 인근에 불법주차된 픽업트럭 적재함에 단두대가 실린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단두대를 압수했으며, 이를 트럭에 싣고 온 35세 남성 필런-탐-두이 레를 위험한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줄리언에 거주 중인 레는 해당 단두대를 싣고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DC까지 차를 몰고 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그가 왜 워싱턴DC에 단두대를 싣고 왔는지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레의 형인 캘빈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단두대가 "불만의 상징"으로 의도된 것이라며 "동생이 누구를 해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켈빈은 또 레가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양대 정당 모두를 지지하지 않았고,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모두를 싫어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레가 체포될 당시 의회가 휴회 중이어서 의사당 내에는 의원들이 없었다면서도 "이번 체포는 국회의원 및 미 정부 당국자들을 향한 폭력 위협이 증가하면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짚었습니다.
의회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의회 경찰은 국회의원과 그 가족, 보좌진, 의사당 단지를 대상으로 한 우려스러운 발언, 행동,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1만5천건의 신고에 대응했습니다.
이는 2024년보다 57%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진=AFP, 미 의회 경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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