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인 사왕 잔프람
"잠도 잘 잤고, 컨디션도 좋습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106세 태국인 사왕 잔프람(Sawang Janpram) 씨는 첫 경기 출전 전날인 2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왕 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섭씨 36도를 웃도는 대구의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딸 시리판(Siripan·74) 씨를 비롯한 태국 육상 선수단과 함께 대구스타디움 트랙을 가볍게 걷거나 뛰며 몸을 풀었습니다.
고령인 탓에 빠르고 길게 뛰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자신의 호흡에 맞춰 5∼10여 분간 운동을 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도 저마다 운동을 하던 중 사왕 씨가 등장하자 다가와 구경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왕 씨가 다른 선수와 함께 짧은 릴레이 계주를 하는 모습에는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몸풀기 운동 이후 지친 기색 없이 냉수를 마시며 "힘들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0% 경기 준비는 다 됐다"며 "잠도 잘 잤고 컨디션도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딸 시리판 씨도 남은 경기를 위해 부지런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뛰며 땀을 흘렸습니다.
시리판 씨는 "태국에서 운동화를 잘못 가져와서 어제 창던지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웃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창던지기를 포함해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등 3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사왕 씨는 이날 오전 숙소에서 달걀과 채소 위주로 가볍게 식사했습니다.
이후에는 숙소 인근 공원에서 딸 시리판 씨 등과 함께 40여 분간 걷거나 가볍게 뛰는 운동을 했습니다.
태국 선수단 가이드 임경태 씨는 "사왕 어르신은 무엇이든 열심히 참여하려고 한다"며 "한국 방문이 처음이셔서 그런지 차량으로 이동할 때 다른 선수들은 잠을 자는데 어르신은 계속 창문으로 바깥 구경을 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사왕 씨는 오는 27일 오전 11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남자 95세 이상이 참가하는 원반던지기 종목에 첫 출전 합니다.
이틀 뒤에는 같은 연령대 창던지기 종목에 도전합니다.
두 종목 모두 실격하지 않으면 금메달 획득이 유력합니다.
사왕 씨는 그간 각종 아마추어 육상대회에서 총 78개의 메달을 따낸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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