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 '마오쩌둥 풍자' 반체제 예술가에 징역 3년형 선고"

"중, '마오쩌둥 풍자' 반체제 예술가에 징역 3년형 선고"
▲ 중국 반체제 예술가 가오선

과거 마오쩌둥 중국 초대 국가주석을 풍자한 반체제 예술가에 대해 징역 3년이 선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단체들은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AFP·AP·로이터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수호자'(CHRD)는 영웅 열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가오선(70)이 지난 25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싼허시 인민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징역 3년은 해당 혐의의 최고 형량입니다.

가오선·가오창 형제는 2000년대 초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톈안먼 시위, 마오쩌둥의 유산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뤄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들의 대표작 '미스 마오'(Miss Mao)와 '마오의 죄책감'(Mao's Guilt)은 권력의 위선과 역사적 책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문화대혁명의 폭력성과 정치적 숙청을 비판적으로 다루며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문화대혁명에 대해 '심각한 재난'을 초래했다고 규정하면서도 지도자 개인에 대한 공개적 비판에는 여전히 엄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가오선은 2024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베이징 외곽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6월 가오선은 영웅열사 모욕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중국은 2018년 영웅과 열사의 명예와 영예를 보호하는 '영웅열사 보호법'을 제정·시행했으며 2021년 관련 처벌 규정이 강화됐습니다.

중국인권수호자의 셰인 이 연구원은 "가오선이 문제의 작품들을 만든 것은 2005년으로 그에게 적용된 법 규정이 생기기 약 16년 전"이라며 "무조건적인 석방만이 그의 권리를 존중하는 유일한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AFP에 보낸 성명에서 "형법의 소급 적용, 예술적 표현을 처벌하기 위한 형사 제재의 사용, 그의 가족에게 미친 영향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된다"고 강조하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가오선의 아내와 미국 시민권자인 아들 또한 2024년부터 중국에서 출국이 금지돼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새러 브룩스 중국 담당 국장은 가오선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된 것은 독립적인 예술 활동을 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가오선이 예정대로 형기를 마치는 것은 내년 8월입니다.

그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예정입니다.

(사진=국제앰네스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