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보다 북쪽에 위치한 군마현의 한 농가 망고를 비롯해 바나나, 파파야 같은 열대 과일나무가 가득합니다.
[열대과일 재배 농가 : 지금은 일본 전체가 따뜻해져 버렸으니까요. 3월만 지나면 오키나와와 기온이 거의 비슷하거든요. 바나나도 이제 키울 수 있죠.]
지난달 말에는 이곳 최고 기온이 39도를 넘을 정도로 폭염이 기승인데 이런 날씨를 이용해 약 서른 종류의 열대 과일을 키우고 있습니다.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에서도 요즘 망고가 제철입니다.
직접 재배한 망고를 올린 파르페도 인기입니다.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도쿄에서는 일반 가정에서도 열대 과일 재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손님 : 마당에서 키워서 과일을 따 먹으면서 남국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요.]
특히 인기가 높은 건 비교적 저렴한 열대 과일 화분입니다.
[원예점 점주 : 파파야입니다. 1천 엔 정도부터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생각지도 못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너무 강해 잎이 타버리는 엽소 현상이 확산하는 겁니다.
[열대과일 재배 농가 : 여기 보면 햇빛이 너무 강해서 잎이 이렇게 됐어요. 보통은 이렇게 타지 않아요. 열대 식물이니까요.]
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망고마저 견디기 힘들 정도로 햇빛이 강해진 겁니다.
잎이 타면 색이 변하는 등 과일 품질도 떨어집니다.
농가에서는 망고 하나하나에 종이를 씌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열대과일 재배 농가 : 지금까지도 어떤 일이든 극복해 왔으니까요.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날씨가 일본의 과일 재배 지도까지 바꾸면서, 머지않아 도쿄 북쪽에서도 열대 과일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될지도 모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도쿄서 망고 재배?…갈수록 뜨거워져 '이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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