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9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루 만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뒤덮은 연기가 주택가 바로 뒤편까지 다가왔습니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 북서부 '호크 메도 트레일'에서 현지 시간 22일 시작된 산불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만 하루 만에 60평방킬로미터, 서울 여의도 면적의 20배를 집어삼켰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3명과 소방대원 3명 등 6명이 다쳤고, 주민 4만 2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리키 윌리엄스/산불 대피 주민 : 불길이 정말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20분도 안 돼서 대피하라는 알람을 받았고,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불길이 보였습니다.]
소방관 800여 명과 주 방위군까지 투입했지만, 공식 진압률은 여전히 0%입니다.
돌풍을 타고 수시로 방향을 바꾸던 화마는 인구가 밀집한 도시 안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코리 솔페리노/리노 경찰청장 : 불과 2주 전에도 다른 산불 진압을 마친 상태였는데, 이번 산불은 인구가 밀집한 리노 시 경계 안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리노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4만 5천 명에 추가 대피 경보를 내렸습니다.
[테레사 렌신/산불 피해 주민 : 바람 방향이 바뀌어서 상황이 더 악화할지도 모릅니다. 남편 차랑 제 차에 일단 짐을 다 실어두고, 유사시엔 바로 대피할 수 있게 준비해 둔 상태입니다.]
당국은 자연 발화는 아니라며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접한 리노는 실리콘밸리 부호와 IT 업계 종사자, 스타트업이 높은 세금 등을 피해 대거 이주하면서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하루 만에 여의도 20배 '잿더미'…9만 명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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