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처서 매직 대신, 폭염특보가 전국을 덮쳤습니다. 극한 더위를 몰고 왔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또다시 발달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이 때문에 북상하던 4개 태풍이 이 고기압에 막혀 한반도를 비껴갔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작열하는 태양에 아스팔트가 끓어오르고 지면에선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공원 벤치에선 열기를 식히기 위한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지만, 무더위에 밖에서 쉬려는 시민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늘(24일) 서울 기온은 32.5도까지 올랐고 지난 15일 이후 9일 만인 어젯밤엔 다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한가연·최정은 : 해가 너무 뜨거워서 선크림 안 발랐는데 살이 다 탈 것 같아요. 저번 주엔 시원했는데 갑자기 너무 더워진 것 같아요. 다시 여름이 된 느낌.]
다시 폭염이 심해진 건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티베트 고기압이 다시 발달해서 중국 동부 상공까지 확장했는데, 티베트 고기압이 만드는 하강기류가 하층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이례적으로 태풍이 4개나 눈에 띄는데요.
18호 사우델, 19호 나라가 보이고요.
21호 앗사니가 오늘 발생했고 20호 개나리는 오늘 오후에 비구름 형태로 약해졌습니다.
이 4개의 태풍 모두 북태평양과 티베트 고기압에 가로막혀서 북상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현재 태풍 중에 가장 강한 사우델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서진하면서 모레쯤 오키나와를 지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이후에 타이완으로 방향을 꺾을 전망입니다.
내일도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이후엔 기온이 조금씩 내려갈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음 달까지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상청은 9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전유근)
북태평양 고기압 '맹위'…태풍 막았지만 폭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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