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먀오더위 부부장(가운데)이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왼쪽)을 만났다. 사진 오른쪽은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경제 고립 작전'을 공언한 상황 속에 중국 외교부가 이란 외무차관의 방중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먀오더위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가리바바디 차관은 중국에 걸프 지역의 최신 동향과 이란의 입장을 전하면서 "걸프 정세의 변화를 맞아 이란은 자기 주권과 안보를 단호히 수호하고 있고, 동시에 계속해서 외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며 "이란은 중국이 정의(公道正義)를 옹호하는 것에 감사하고, 중국이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에 더 큰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수교 55년 동안, 특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0년 동안 이란과 중국 양국은 중요한 국제·지역 문제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먀오 부부장은 "중국은 중동 걸프 정세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고, 화해·대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 힘쓰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이 중동 평화·안정의 수호·촉진에 관해 내놓은 '4대 주장' 정신을 견지하면서 중동 지역 평화와 안녕의 조기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지난 4월 제시한 '4대 주장'은 평화 공존 견지, 국가 주권 견지, 국제적 법치의 견지, 발전·안보의 종합 원칙 견지를 가리킵니다.
먀오 부부장은 "올해는 중국-이란 수교 55주년으로 반세기가량 양국 관계는 평온·건강하게 발전해왔고, 2016년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선포하면서 영역별 협력이 안정적으로 진전됐다"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가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가리바바디 차관 방중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경제 고립 작전'을 선언하면서 이란에 자금을 제공하는 제3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고립 작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국가로 꼽힙니다.
중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를 헐값에 수입하면서 이란의 핵심적인 자금줄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당 기간 중국과 통상 마찰을 빚어온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적인 경제·정치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중국 제재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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