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네바다주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6명이 다치고 주민 4만 2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진압에 나섰지만, 돌풍 때문에 불길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소방 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 북서부 '호크 메도 트레일'에서 시작된 산불은 돌풍을 타고 하루 만에 1만 3천 에이커 규모로 번졌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3명과 소방대원 3명 등 모두 6명이 다쳤고, 주민 4만 2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불 대피 주민 :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현실에서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고가도로 위에서 내려다보니 불길의 맨 위쪽과 하늘을 뒤덮은 연기 같은 것들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주요 송전 시설이 파손돼 한때 최대 6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고, 일부 지역에는 가스 공급도 차단된 상태입니다.
네바다주 당국은 리노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헬기와 병력까지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풍을 타고 불길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꿔 확산하면서 불길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추가로 4만 5천여 명에 대피 주의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리처드 에드워즈/트러키 메도우스 소방대장 : 오늘 오후에도 강풍이 다시 불어오면서 어제와 비슷하게 극도로 악화된 화재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자연 발화가 아니라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 중인데, 의도적인 방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캘리포니아주와의 접경지에 있는 리노는 인구 28만 명 규모로 최근 실리콘밸리 부호와 기술업계 종사자, 스타트업 등이 대거 이주하면서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미 네바다주 대형 산불…'제2 실리콘밸리' 잿더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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