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다른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도 당일에 허위 종결했고, 50여 일 만에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의 도움 요청에도 알아서 찾으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또 이런 사례가 없는지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JIBS 정용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서부경찰서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실종 신고가 '허위 종결'된 뒤 50여 일 만에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이 경찰서를 찾아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유가족 : 사람 죽은 다음에 찾으면 뭐 할 거야. 이제야 뭐 할 거냐고!]
60대 남성 실종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지난달 2일.
하지만 사건은 신고 당일 해제됐습니다.
이후 가족들은 수차례 경찰서를 찾아가 최근 행적이라도 알려달라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알아서 찾아라'였습니다.
[유가족 : '가족하고 연락하기 싫다. 나를 찾지 말라. 만약 내 번호를 알려주면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신고할 거다'라고 (경찰이) 들었다 하니까.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찾냐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알아보시라' 하더라고요.]
남성과 연락도 없이 사건을 종결하고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실종을 해제한 것은 지난 5월 장미란 씨 사건을 허위로 처리한 경찰관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뒤늦게 장 씨 소식을 듣고 지난 21일 재신고했는데, 수색 하루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장을 긴급 체포하고 비슷한 사례가 또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 속이 타들어 가는데 자기 일 아닌 것처럼 얘기하니까 답답한 거예요. 경찰이 저희를 위한 것인지, 자기 식구들을 위한 경찰인지 모르겠어요.]
경찰은 석 달 넘게 실종된 장 씨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이어간 가운데 '허위 종결' 사건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을 둘러싼 비판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JIBS 정용기
허위 종결하고 "알아서 찾아라"…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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