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두 편이 나란히 흥행 질주 중입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오늘 (23일) 누적 관객 80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개봉 26일 만입니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국내 최고 기록으로, '파 프롬 홈'도, '노 웨이 홈'도 넘어섰습니다.
뒤를 쫓는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같은 날 7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봉 19일 만으로, 올해 최단 기록인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속도입니다.
상영 4주 차인데도 예매율 71.5%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기세라면 두 영화 모두 1000만 관객이 유력합니다.
올해 이미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을 넘었는데, 여기에 두 편이 더해지는 겁니다.
연간 1000만 영화가 3편 이상이었던 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이 마지막입니다.
전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찍은 '오디세이' 영화는 큰 화면에 대한 수요가 남다릅니다.
관객 10명 중 1명꼴, 63만 명이 아이맥스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다입니다.
국내 최대 스크린을 갖춘 CGV 용산, 이른바 '용아맥'은 여전히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런데 이 열기, 정작 오래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 의무 상영일 때문입니다.
극장은 한 해 상영일의 5분의 1, 최소 73일은 한국 영화를 상영해야 합니다.
관객이 몰리는 특별관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21일까지 '용아맥'이 채운 한국 영화 상영일은 35일.
남은 의무일 38일에, 연말 '듄: 파트 3'와 '어벤져스: 둠스데이' 개봉까지 겹칩니다.
이걸 감안하면, '용아맥'에서 '오디세이'를 볼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두 달 남짓입니다.
표를 원하는 관객은 줄을 섰는데, 극장은 틀고 싶어도 틀지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모처럼 찾아온 극장가의 훈풍,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취재 : 여현교,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나란히 천만 넘본다…여름 극장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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