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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의 힘"…미 찬바람에도 삼전닉스 강세에 코스피 상승

"주주환원의 힘"…미 찬바람에도 삼전닉스 강세에 코스피 상승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미국 국채 금리 재상승과 글로벌 소비둔화 우려, 중동 위기 등 악재 속에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주가 두드러졌습니다.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감과 최근 조정에 따른 가격 매력이 주가를 떠받친 결과입니다.

반면 비반도체 업종은 전반적으로 내렸고, 한때 5% 넘게 밀렸던 코스닥은 간신히 800선을 지켜낸 채 장을 마쳤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92.63포인트(1.35%) 내린 6,759.95로 개장한 지수는 한때 6,742.44(-1.61%)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덕분입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87%와 2.31% 오른 28만 1,500원과 173만 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우(+8.26%), SK(+3.17%) 등도 전날 종가보다 주가가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의 4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탁 중개하게 된 SK증권이 5%대의 강세를 보인 것도 눈에 띕니다.

다만 SK스퀘어(0.00%)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미국 국채 금리 재상승과 월마트 실적부진에 따른 미국 소비 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는데도 국내 반도체는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입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2%와 0.87%씩 밀렸고, 나스닥 지수는 1.00% 하락했습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시적으로 진정됐던 금리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70%까지 올랐습니다.

그런 가운데 월마트 2분기 미국 기존 점포 매출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장 대비 2.36% 오른 배럴당 93.78달러로 뛰었습니다.

마이크론(+3.97%), 샌디스크(+2.02%) 등 주요 반도체주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4.43%)는 올랐지만, 전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49%와 12.73% 급등한 영향이 없지 않았다는 평갑니다.

그런데도 이날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이어간 데 대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40조 원대 주주환원을 발표한데 이어 삼성전자의 100조 원대 특별배당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8월 1~20일 수출액이 전년 대비 56% 증가하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199%나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이 1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에 비춰볼 때 증가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어섭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장보다 1.96% 오른 112,518.54로 마감했습니다.

보험(6.55%), 통신(3.38%), 유통(2.72%) 등도 일부 올랐으나, 의료/정밀기기(-5.42%), 건설(-5.36%), 금속(-4.05%), 기계/장비(-3.85%), 운송장비/부품(-3.08%), 증권(-2.45%), 오락/문화(-2.12%) 등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38.95포인트(4.63%) 급락한 801.94로 장을 종료했습니다.

코스닥은 16.84포인트(2.00%) 내린 824.05로 출발한 뒤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 한때 795.57(-5.39%)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800선 아래로 밀린 건 9거래일 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오전 10시 5분쯤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김기백 연구원은 "금리 우려가 재개된 데 따른 할인율 부담 심화에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면서 "시가총액 20위권 이내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고, 실적 모멘텀이 있는 실리콘투(+3.70%) 등 K-뷰티에서 일부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5억 원과 3,46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은 6,236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이 올해 전고점(1,229.42·4월 27일)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외국인은 5월부터 7월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 5,074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현재까지 2조 2,716억 원을 순매도 중입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1,708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선 2,283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394억 원, SK하이닉스를 144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한편,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34% 오른 58.0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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