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오늘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올해 누적 생산 차질은 5만 5천 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상여금 50% 인상과 해고자 복직, 65세까지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년 연장을 놓고 노사 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과거에도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을 연장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교섭을 통해 정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회사 측은 정년 연장은 개별 기업의 노사가 먼저 결정하기보다는, 정치권과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제도적인 방향부터 정해져야 할 사안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여금 인상과 해고 조합원 복직 문제를 놓고도 양측의 입장 차가 큽니다.
노조는 전체 임금 가운데 기본급 등 고정 임금의 비중이 54.8%에 불과해 생활임금을 유지하려면 잔업과 특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상여금을 50%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기준 회사의 사내유보금이 101조 원을 넘어선 만큼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40여 일 만인 지난 18일 교섭을 다시 시작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오늘 하루 8시간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 파업은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생산직 오전조와 오후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하면서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은 모두 16시간 동안 멈춥니다.
사무직을 포함해 전체 조합원 약 3만 9천 명이 파업에 참여합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누적 생산 차질이 5만 5천200여 대, 매출 차질은 2조 3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는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고, 회사 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5일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만 65세까지 한번 더!"…결국 10년 만에 '전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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