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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금리 인상 부작용도…균형있게 판단"

한은 부총재 "금리 인상 부작용도…균형있게 판단"
▲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는 오늘(21일) "금리를 올림에 따라서 정책적으로 효과를 내는 게 있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균형있게, 신중하면서도 필요하면 유연하게 정책을 결정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총재는 이날 오전 취임식을 마치고 한은 기자실을 찾아 "(금리를 결정할 때) 성장세나 물가를 다 감안해야 하겠고, 금융안정 측면도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부총재는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당장 오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부터 위원으로 참석하게 됩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는 예상보다 나아지고 있지만,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고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을 중심으로 금융 불균형 위험도 이어지고 있다.

환율 변동성과 지정학·통상 리스크까지 감안(해야 한다)"며 "신중하고 유연한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부총재의 이런 발언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올린 뒤 이달 연속 금리 인상 여부 놓고 금융시장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권 부총재가 거론한 '균형 있는 판단'은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 사이클로 접어 들어 여러 변수를 저울질 중인 한은 내부의 고심을 드러낸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권 부총재가 언급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은 신현송 총재가 지난 4월 취임할 때 첫 번째로 강조했던 과제이기도 합니다.

권 부총재는 그 밖에도 금융안정 역할 강화, 원화 국제화와 지급결제 혁신, 구조개혁에 대한 정책 기여 등 신 총재가 제시한 과제들을 다시 열거하며 "이 과제들이 조직 전체의 힘으로 열매를 맺도록 한은 안살림을 튼튼히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시경제 분석과 경기판단 역량을 높이고, 통화정책 수단과 시장 커뮤니케이션도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조적 문제와 성장잠재력, 지역·부문·계층 간 균형발전, 기후변화 등 중장기 과제도 꾸준히 챙기겠다"고 했습니다.

권 부총재는 기자들에게 최근 1,300원대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 수준과 관련, "어느 정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그러다 보니 단기 흐름이 영향을 미쳤고, 근본적으로 펀더멘털로는 하향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아직 중동 전쟁도 있다"며 "(금리를 결정할 때) 환율을 아예 고려 안 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총재는 기자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인지 '비둘기파'(완화 선호)인지 묻자 "아직 매나 비둘기로 결정짓고 싶지 않다"며 "저는 데이터에 따라서 그때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최근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 변동성이 컸던 게, (시장 규모가) 우리나라 경제 규모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비해서 작기 때문"이라며 "시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한 과제라 생각하고, 첫 번째가 원화 국제화"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해선 "걸림돌이 상당히 많이 해소됐다"며 "하반기나 내년 초에 많이 노력하면서 성과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총재 임기는 2029년 8월 20일까지 3년입니다.

(사진=한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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