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각한 수해가 났던 경남 거제에서는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민 3명이 숨지거나 다친 경남 거제의 아파트.
산사태 발생 이후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주민들이 아파트에 잠시 들러 짐을 챙깁니다.
본격적인 안전 점검이 진행되려면 토사부터 치우는 작업이 먼저 진행돼야 하는데요.
이 작업이 언제까지 길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주민들은 최소한의 짐만 대피소로 먼저 옮기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가을 옷을 가져가야 하나….]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다른 아파트 동의 경우, 긴급 안전진단 결과가 양호하게 나와 일부 주민이 집으로 돌아왔는데, 가스 사용이 안 되는 등 불편은 여전합니다.
[김옥화/피해 아파트 주민 : 샤워를 찬물에 하죠. 가스가 일단 안 나오니까. 혹시 비 오고 또 태풍 오면 또 어떻게 될까 많이 불안하죠.]
침수 피해를 입었던 또 다른 아파트 단지는 전기와 수도가 끊겼습니다.
[단수·단전 피해 아파트 주민 : 에어컨도 안 나오고 그래도 더운 건 조금 참겠는데 엘리베이터 안 되고 이게 너무 힘들어요. 화장실도 못 가고.]
거제시는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외부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숙박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지침에 따라 지원금은 가족이 몇 명이든 한 세대당 7만 원으로 제한돼 가족 단위의 숙소를 구하기 어려운 일부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대피소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민 : 모텔 이런 데 가봤자 요즘 (인당) 5만 원 이상 아닙니까? 담배 냄새나고, 쿰쿰하게 곰팡이 냄새도 나고, 샤워하기도 어렵고.]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만큼 피해 주민들에 대한 더욱 섬세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나영)
수도·전기 끊긴 집…어쩔 수 없어 대피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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