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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무기 57개" 콕 집은 의도는…다 보고 있다?

<앵커>

이번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수를 딱 57개로 특정한 것도 중요한 대목입니다. 개수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정보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열려있는 듯한 모호한 입장을 일부러 같이 흘렸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7개의 북한 핵무기' 발언에서 주목되는 것은 '57'이라는 숫자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끝자리 수까지 공개된 만큼, 정보의 정확성이 높을 거라는 분석이 우선 나옵니다.

미 정보기관의 위성 영상정보를 비롯해 동맹국을 포함한 다양한 북핵 관련 첩보를 종합해서 나온 데이터로 추정됩니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 CRS는 지난 5월, "북한이 약 50개의 핵탄두를 조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가연구소는 지난 6월 펴낸 연감에서 "1월 기준 북한이 6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7개와 엇비슷합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구체적 수치 공개는 미 정보당국이 얼마나 김정은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지 알려주려는 의도라며, 미국이 북한의 비밀 무기들을 속속들이 파악 중임을 과시한 거라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갖고 있는 정보의 상당 부분 정확성을 통해서 북한을 충분히 보고 있으니까 그만큼 북한의 핵에 대한 억제 능력도 있다, 그래서 협상장으로 나오라는 그런 의미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어제(20일) 국회에 출석한 안규백 국방장관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를 몇 개로 파악 중인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가,

[안규백/국방부 장관 : 보통은 80에서 120개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추후 정부가 아닌 민간 연구 기관의 평가 내용이라고 답변을 수정했습니다.

한 국내 북핵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한 불만 등을 언급하는 맥락도 짚어봐야 한다며, 북핵 이슈를 고리로 한국 정부에 불만도 에둘러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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