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났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는데, 합의점을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났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어서 오십시오. 관심이 많네요.]
부동산 공급 대책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용산 일대 개발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 이견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 장관은 용산 공원 전체가 아니라 이미 훼손된 부분만 제한적으로 청년주택 공급에 활용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 : 용산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게 양립이 불가능한 게 아니라.]
오 시장은 용산공원이 서울 녹지 축의 주요 부분이기 때문에 일부라도 주거 용도로 개발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그것을 동의하는 것은 서울시장으로서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그런 결과를….]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용산공원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용산공원 내부에 있는 어린이정원을 포함해,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군인아파트, 장교 숙소 등 이미 건축물이 있는 땅은 개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들 지역도 공원 본체 부지라며 전체를 서울숲처럼 국가 정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공원 주변의 국유지를 활용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는데요.
4만 5천㎡ 규모로 정부의 1·29 대책에서 2천500가구 공급 부지로 발표된 캠프킴을 비롯해 1만 8천㎡ 면적의 경리단 부지, 또 한국은행 직원 숙소와 외교부 주차장 등이 해당됩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1만 가구 공급하겠다는 목표지만, 서울시와 용산구는 8천 가구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용산공원 보존이라는 대원칙에 양측이 공감했다고는 하지만, 공원 본체 개발이라는 핵심 쟁점에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김흥기·신진수·최호준,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이소정·강윤정)
장관-시장 만났지만…용산공원 개발 놓고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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