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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모처럼 '활짝'…'중국 열풍' 넘어설까

<앵커>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고유가 여파로 판매가 늘면서 신차 출시도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막강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매섭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대에 등장하는 거대한 실루엣.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첫 초대형 SUV, GV90입니다.

내연, 하이브리드 모델 없이 순수 전기차로 출시됐습니다.

국내 제조사 최초로 문이 마주 보며 열리고, 문만 열어도 시동이 걸리는 등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됐습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AI 기술, 소프트웨어, 연결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모두 하나의 플래그십 SUV에 담았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스타리아 일렉트릭, PV5 등 화물 전기차, 아이오닉3, EV2 같은 소형 전기차까지 잇따라 내놓으며 전기차 제품군을 넓히고 있습니다.

대중화를 앞두고 겪는 수요 정체 현상, 이른바 '캐즘'으로 한동안 부진했던 전기차 시장이 최근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22만 8,9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112% 급증하며 누적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초고유가로 인해 유가 부담이 되다 보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차종에 있어서도 가성비 전기차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이 커지면서….]

다만, 시장이 커지는 만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돌풍이 거셉니다.

관세 장벽이 낮은 한국에선 중국차 경쟁력이 특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지리자동차 계열 볼보가 중국에서 생산한 최고급 전기차 ES90의 국내 시작 판매가는 약 7,300만 원.

유럽보다 낮은 관세 탓에 볼보의 본사가 있는 스웨덴 판매가격보다 5천만 원 넘게 저렴합니다.

그렇다 보니 올해 상반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34% 폭증했습니다.

각국 정부들의 무역, 산업 정책까지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자칫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강윤정, 화면제공 : 현대자동차그룹·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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