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배구 대표팀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27위)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한국은 모레(22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베트남(32위)과 맞붙습니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릅니다.
각 조 1, 2위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합니다.
한국은 베트남전 다음 날인 23일 오후 7시 30분 '우승 후보' 일본(6위)과 맞붙고, 26일 오전 11시 홍콩(115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오랜 기간 강호로 군림했습니다.
우승을 거둔 적은 없지만 늘 2∼4위 성적을 냈습니다.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참가한 이래, 불참했던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20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전 대회인 2023년 대회에서 역대 최악인 6위로 밀려났습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부진 여파는 곧이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한국은 5위로 부진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두 대회 참사는 모두 '베트남전'에서 시작됐습니다.
대표팀은 2023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에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패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베트남에 예상 밖의 일격을 당한 한국은 큰 충격 속에 이후에도 고전했습니다.
결국 8강 라운드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상대도 베트남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주고 역전패했습니다.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은 한국은 부진을 거듭하며 5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팀들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아시아 정상권에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첫 상대는 베트남입니다.
3년 전 잇따라 아픔을 안겼던 베트남을 상대로 설욕에 나서는 동시에,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한국은 같은 조 일본을 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대표팀으로서는 베트남을 잡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푭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을 줍니다.
상위 3개 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합니다.
세계적인 강호인 일본, 중국(7위)이 최정예 선수단을 꾸려 출전하는 만큼 결승 진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태국(17위), 베트남, 타이완(37위), 카자흐스탄(39위) 등과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최근 2026 동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선 준결승에서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린 일본에 패하면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대표팀은 동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때 출전했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그대로 출전합니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이수연(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유가람(GS칼텍스), 한다혜(SOOP),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 김효임(GS칼텍스), 육서영(IBK기업은행), 이예림(현대건설),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현대건설), 박은서(SOOP), 정윤주(흥국생명), 미들블로커 박은진(정관장), 이다현(NEC 레드로케츠), 이주아(IBK기업은행)가 나섭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대표팀의 무게감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물러설 곳은 없습니다.
한국 여자배구가 3년 전 악몽을 끊어내고 다시 아시아 정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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