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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8월 발권이 유리…기름값 뛰자 '들썩'

<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비행기표는 되도록이면 이번 달 안에 사는 게 좋다고요?

<기자>

다음 달 발권분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지금보다 7단계나 더 올라갑니다.

혹시 9월이나 10월 초에 해외여행 계획 있으신 분 지금 이 얘기 꼭 들으셔야 합니다.

비행기 표값에 기름값 오른 만큼 따로 붙는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부터 훌쩍 뜁니다.

8월인 지금은 14단계인데, 9월엔 21단계로 한 번에 일곱 단계나 뜁니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거리별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면요.

인천에서 뉴욕, 시카고, 토론토 같은 장거리 노선은 편도 유류할증료가 25만 9천200원에서 35만 4천 원으로 오릅니다.

차이가 9만 4천800원으로 36.6%나 오르는 건데, 왕복이면 거의 19만 원이 더 붙는 겁니다.

후쿠오카, 상하이처럼 가까운 노선도 36% 넘게 올라서, 편도 3만 5천200원이었던 것이 4만 8천 원이 됩니다.

방금 말한 구체적인 금액은 대한항공 기준인데요.

21단계라는 등급은 공통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붙는지는 항공사마다 다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이 유류할증료가 '언제 타는지'가 아니라 '언제 표를 사는지'로 결정되거든요.

그러니까 나중에 떠나는 여행이라도 표를 이번 달 안에만 사두시면 지금의 14단계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은 유류할증료만 놓고 보면 이번 달 안에 발권하시는 게 유리합니다.

<앵커>

이란 전쟁이 이제 그냥 쭉 가는 분위기가 되면서 기름값이 슬금슬금 다시 올랐습니다.

<기자>

이번에 유류할증료 계산 기준이 된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한 달 새 25%나 급등했습니다.

유류할증료가 지난 5월에는 역대 최고인 33단계까지 치솟았다가 6월 27단계, 7월 19단계, 8월 14단계로 석 달 연속 내려왔는데요.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다시 뛰면서 이번에 하락 흐름이 꺾인 겁니다.

유류할증료가 어떻게 정해지냐면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 딱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 가격을 내서, 그걸로 다음 달 등급을 정하는 방식인데요.

이번에는 7월 16일부터 이번 달 15일까지 평균 가격이 배럴당 149.29달러, 바로 전 산정 기간에는 119달러 정도였는데, 30달러 넘게, 25.4% 뛰었습니다.

그러니까 9월 발권분에 이 급등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겁니다.

한 가지 알아두시면 좋은 게, 이 계산 방식 때문에 유가가 지금 올라도 유류할증료에는 한두 달 뒤에 반영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음 달 발권 계획이 있으시면, 매달 중순쯤 나오는 항공사 공지를 확인해 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9월 유류할증료는 어제(18일) 공지가 됐고요.

이번 달 건 지난달 16일에 공지가 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은 서울 아파트값 얘기군요.

<기자>

규제가 강화된 강남권은 주춤한 반면에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8월에도 서울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주택 가격 동향을 보면요.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전월보다 1.09% 올라서 상승 폭이 넉 달 연속 커졌습니다.

강남 3구와 용산구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성북구와 노원구 같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부담이 덜한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이번 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들어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봐도 지역별 온도 차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지난 3일 고가 주택의 세 부담을 늘리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졌습니다.

서초구는 16주 만에, 강남구는 14주 만에 나란히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여전히 오르는 가운데, 중랑구와 성북구 등은 계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서울 전체가 한꺼번에 오르는 게 아니라, 세금과 대출 규제에 따라 수요가 옮겨 다니면서 오르는 지역도 달라지고 있는 겁니다.

서울에서는 전월세도 계속 오르는 중인데요.

7월 전세는 1.03%, 월세는 0.94% 올랐습니다.

다만 둘 다 전달보다는 상승 폭이 소폭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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