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독한 가뭄에 시달리던 경남 지역에 연휴 사이 갑작스럽게 큰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거제에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첫 소식,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층과 2층 창문이 창틀째 뜯겨 나갔고, 집 안에 있던 집기들이 거실 창문 밖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제(17일) 새벽 4시 40분, 경남 거제 옥포동의 한 아파트 바로 뒤 축대가 무너지면서 산사태로 이어진 겁니다.
[김정수/거제 아파트 주민 : 새벽에 저쪽 창문 열고 (있었는데) 천둥이 쾅! 치더라. 나무가 쓰러지면서, (토사가) 밀려오면서….]
1층에 거주하던 20대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고, 1층 다른 세대에 거주하던 주민 2명도 다쳤습니다.
15일부터 비가 시작된 거제에는 어제 새벽 그야말로 하늘이 뻥 뚫린 듯 폭우가 내렸습니다.
새벽 1시 반쯤부턴 시간당 124.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는데, 기상청 공식 관측 기록 사상 역대 2번째였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638.7mm에 달한 하루 강수량 역시, 지난 2002년 태풍 루사가 강원도에 700~800mm 넘는 비를 쏟아낸 이후,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습니다.
[김분연/거제 시민 : 밤에 무서워서 나와 보지도 못했어요. 물이 그냥 위에서 막 그냥 완전 사람 키만큼 쏟아져서 내려왔어요.]
시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주택과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등 거제에서 접수된 소방 신고만 1천600건이 넘었습니다.
주택 침수 등으로 고립됐던 91명이 구조됐고,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200명이 넘었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오늘 오전 도정회의에서 거제·통영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신청하라고 지시했고, 변광용 거제시장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비가 잦아들면서 거제시는 일부 침수지역을 제외하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전 노선을 다시 정상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영상편집 : 신세은)
어제 하루 640mm '극한 호우'…1명 사망·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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