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하트'로 공연 후 리셉션에 참석한 아이비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아이비는 뉴욕 앰배서더 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으로 브로드웨이 첫 본공연을 치렀습니다.
공연을 마친 아이비는 "실감이 나지 않아서 오히려 한국에서 공연할 때보다 덜 떨렸던 것 같다"며 "진짜 노력 많이 했는데 한국분들도 많이 오셔서 감사했고, 공연 중 몇 번이나 울컥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이비는 영어 대사와 노래를 능숙하게 소화했으며, 극중 '한국'(Korea)을 재치 있게 녹여낸 대사로 객석의 유쾌한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객석을 가득 채운 1천여 명의 현지 관객과 교민들은 아이비의 완벽한 연기와 무대 매너에 놀라움을 표하며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아이비의 공연 소식을 듣고 곧바로 예매해 맨 앞줄에 앉았다는 교민 성보승 씨는 "혹시 몰라 꽃다발까지 준비해왔다. 너무 완벽하게 연기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뉴저지주에서 온 발레리와 니콜은 "아이비 역시 영어로 노래했고, 다른 배우들과 다른 걸 느끼지 못했다. 너무 좋았다"며 아이비가 한국 배우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공연 직후 열린 축하 행사에서는 현지 프로듀서와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아이비의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했습니다.
'벨마 켈리' 역을 맡은 배우 소피 카르멘-존스는 "더 할 말이 뭐가 있겠나. 엄청난 밤"이라며 "아이비는 차분하고 침착했고, 공연 직후인데도 마치 산책이라도 다녀온 것처럼 여유로워 보였다"며 웃었습니다.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베리 웨슬러는 "저는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데 평생이 걸렸는데 이 친구는 1년 만에 해냈다"며 "아이비는 아름답고 훌륭한 배우이자 우리 '시카고' 프로덕션의 보물"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도 "아이비는 한국 뮤지컬의 여왕"이라며, "지난 1년간 보여준 노력과 에너지가 한국 뮤지컬 배우들뿐 아니라 전 세계 공연자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줄 것"이라며 "이제 당신은 브로드웨이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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