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와 비용 문제 등을 들어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 지시한 것에 대해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트럼프의 2016년 대선 경쟁 상대였던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현지시간으로 17일 SNS에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을 캐나다, 오만보다 북한과 러시아에 더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장난하는 거냐"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도 "트럼프는 역사를 읽고 우선순위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합동훈련은 우리와 한국 같은 동맹국들이 잘 훈련되고 조율되도록 도와준다. 합동훈련 규모를 줄이는 것은 오직 북한만 돕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상원의원도 SNS에 "트럼프는 푸틴에 대해 틀렸고, 북한에 대해서도 틀렸다"며 "트럼프는 우리의 안보와 동맹을 강화하기보다 트럼프에게 선전상의 승리를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에게 아부하려고 군사훈련을 축소하거나 자신이 시작한 전쟁에 동참하기 거부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벌한다면 우리의 모든 동맹국과 적국은 미국의 약속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여기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SNS에 "한국과의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것은 푸틴이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조직적으로 납치하고 고문하고 강간하고 살해하는 것을 지원할 북한군 수천 명의 편을 풀어주는 것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의 이번 제안을 숙고하면서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긴급 화상 좌담회에서 "북한은 당장 반응하지 않고 시간을 벌면서 좀 더 기다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은 미국, 일본과 대화의 기회를 보고 있다"며 "김정은은 한국과는 전혀 관여하지 않은 채로 이 모든 일을 진행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북한 편이냐" 트럼프 '즉흥 결정'에…"김정은에 아부하려고?"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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