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코드
13세 청소년이 실시간 방송 중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강요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범죄 플랫폼으로 악용된 디스코드의 일부 서비스가 브라질에서 중단됐습니다.
17일(현지 시간) 현지 일간 폴랴지상파울루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디스코드는 브라질 국가데이터보호청(ANPD)의 긴급 정지 명령에 따라 이날부터 브라질 내 화면 공유와 영상통화 등 모든 실시간 영상 기능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다만 다이렉트 메시지(DM), 서버 운영, 음성 채널, 순수 음성통화 서비스는 기존대로 유지됩니다.
스타니슬라프 비슈네프스키 디스코드 공동 창업자는 이날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당국의 명령을 준수하고 있으며 ANPD와 성실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브라질 이용자들의 화면 공유와 영상통화 기능이 중단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주(州)에서 발생한 13세 소녀의 사망 사건이 단초가 됐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10대 5명과 성인 1명이 체포된 상태입니다.
한 경찰은 이번 사건을 "현실판 공포 쇼"라고 묘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10대들은 약 45분 동안 사망자에게 동물을 죽이라고 종용했으며 소녀가 이를 실행하지 못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NPD는 디스코드가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지난 12일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중단하라는 예방적 명령을 내렸습니다.
디스코드 측은 당초 법적 권한 문제와 시한의 비현실성을 이유로 행정심판을 청구하며 반발했으나, 정치권의 압박까지 이어지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시한 마지막 날 당국의 명령을 이행했습니다.
비슈네프스키 공동 창업자는 디스코드만이 이번 사건에 관련된 유일한 플랫폼은 아니라며 "조직적이고 가학적인 학대 행위가 여러 플랫폼에 걸쳐 실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스코드 수장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강경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로장젤라 다시우바 여사는 사법부에 디스코드 서비스의 완전한 차단(셧다운)을 촉구했습니다.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은 만 16세 미만 이용자의 보호자 계정 연동을 의무화하는 등 온라인 아동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ANPD는 디스코드 측이 제출한 반론 및 제출 자료를 검토한 뒤 추가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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