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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물살에…제보 영상 속 살벌한 당시 상황

<앵커>

한 시간에 120mm가 넘는 비, 이게 어느 정도인지 숫자만으로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데요.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에는, 극한 호우가 얼마나 무서운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거제에선 순식간에 쏟아진 비에 건물이 잠기고, 차까지 떠내려갔습니다.

이어서 조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새벽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거리.

흙탕물이 도로 전체를 뒤덮은 채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리고, 도로 위 차량을 빼내려는 남성은 물살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합니다.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물이 위로 솟구치거나, 강한 물살을 이기지 못한 차들이 그대로 떠내려갑니다.

[박형수/경남 거제시 : 산에서 물이 너무 많이 내려와서 그 차를 밀어낸 거예요. 폭포수같이 막 물 나오고 도로에도 그렇지만 막 흘러내리고 있고.]

밤사이 시시각각 물이 불어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성인 발목 높이까지 물살이 들이찼던 건물 입구는 순식간에 절반가량 잠겨버렸습니다.

차량 한 대는 물살에 파묻혀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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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돼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완전히 물에 잠겨 차량 윗부분만 간신히 드러나 있고,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까지 멈췄습니다.

[김동희/경남 거제시 : 비상계단 포함해서 지하 주차장 전부 잠겨서 세대 전부 정전으로 인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고.]

급류를 이기지 못하고 거리 곳곳의 상점 창문이 산산조각 나기도 했습니다.

[한승헌/경남 거제시 : 약간 좀 겁날 정도로 (물이) 내려왔죠. 순간적으로 놀랐고, 이러다가 이게 무슨 큰일 나겠다 싶은 생각 들고 가슴이 내려앉고….]

연휴를 맞아 거제를 찾은 여행객들도 폭우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윤예린/서울 종로구 : 비가 많이 와서 앞이 아예 안 보였어요.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진짜 많이 왔고, 벽돌도 많이 날아와서 차 밑에 있고.]

소방 당국은 이번 집중 호우가 바닷물 만조 시기와 겹쳐 침수 피해가 더 커진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남과 전남 등 호우 피해 지역에 특별교부세 30억 원과 재난구호사업비 4천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인스타그램 @kang_bod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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