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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희망퇴직할게요" 4억 챙기고 짐 싸는 삼성 90년대생들

삼성전자에서 고연차 직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희망퇴직에 최근 1990년대생 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나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의 실적 부진과 함께 수억 원대 희망퇴직 보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 MX사업부에서 최근 1990년대생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선택해 실제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기존 희망퇴직 대상보다 젊은 연령대로, 회사 인사팀의 제안을 받은 게 아니라 먼저 희망퇴직 가능 여부와 조건을 문의한 뒤 퇴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희망퇴직 제도를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상 인사팀이 부장급에 해당하는 CL4 등 고연차 직원에게 먼저 의사를 타진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1990년대생을 비롯한 젊은 직원들이 먼저 희망퇴직 의사를 밝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상당한 수준의 퇴직 보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희망퇴직금은 연차와 인사고과 등을 고려해 개인별로 다르게 산정되는데, 과거 사원·대리급에 해당하는 CL2의 경우 성과조건부주식 등을 포함해 약 4억 원, 부장급인 CL4는 약 8억 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젊은 직원들의 희망퇴직은 MX사업부의 실적 악화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앞세워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의 실적을 떠받쳐온 MX·네트워크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매출 33조2천억 원, 영업손실 7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갤럭시 S26과 A시리즈 판매는 견조했지만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MX뿐 아니라 TV와 가전도 부진하면서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전체도 8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DX부문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부문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반도체 부문과의 보상 격차에 대한 다른 부문 직원들 불만도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5월 노사 임금협상으로 반도체, DS부문에만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되면서, 노태문 DX부문장이 직접 직원들이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김인선,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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