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거제왕으로 불리며 성 비위와 갑질 의혹 등을 받는 경찰 간부가, 오늘(14일) 처음으로 경찰청 감찰팀 대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희 취재진과 만난 해당 간부는 관련 의혹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거제왕' A 경정이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경찰청 경내로 들어옵니다.
감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처음 출석하면서 SBS 취재진을 만난 A 경정은 인사 전횡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A 경정 : (금전 받고 일부 직원들 승진시켜 준 게 맞을까요?) 아닙니다. (의혹 부인하시는 건가요?) 사실이 아닙니다.]
이번 대면 조사는 지난 6월 말, 고강도 감찰이 시작된 지 40여 일 만에 처음입니다.
A 경정은 30년 넘게 거제경찰서 등 경남 지역에 근무하면서 자신과 주변 인물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부하 여경들을 상대로 성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청 감찰팀은 거제로 내려가 A 경정과 함께 근무했던 직원 등을 대상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는 대전경찰청이 정식 수사에 착수한 성 비위 의혹을 제외한 나머지 의혹들을 중심으로 사실 관계 추궁이 이어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A 경정을 추가로 더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A 경정은 오늘 첫 대면 조사를 앞두고 지난주 텔레그램 계정에 재가입한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텔레그램 대화 기록 삭제는 물론, 휴대전화 자체를 바꿨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오늘 후배 여경 성추행 의혹의 조력자로 지목된 거제경찰서 소속 경감 2명에 대해 추가로 대기발령을 내렸습니다.
A 경정이 있는 술자리로 수차례 후배 여경들을 불러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두 사람과 A 경정 본인까지 이른바 '거제왕'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치된 인원은 모두 5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장성범)
[단독] "아닙니다" 의혹 모두 부인…'거제왕' 첫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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