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물가는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0.09로, 6월(161.71)보다 1.0% 하락했습니다.
수입물가지수는 6월 4.2% 하락해 2023년 11월(-4.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내렸습니다.
7월 지수 하락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습니다.
품목별로는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3.9%), 1차 금속제품(-3.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2%) 등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4.8%)와 프로판가스(-25.2%), 시스템반도체(-9.9%) 등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김민선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7월 환율과 국제 유가가 내리며 석탄 및 석유 제품, 1차 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9%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7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97.43원으로 6월(1,527.3원)보다 2.0% 내렸습니다.
두바이 유가도 7월 평균 배럴당 76.75달러로, 전월(79.45달러)보다 3.4% 하락했습니다.
8월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달 1∼12일 평균 환율이 전월 대비 약 5% 하락했지만,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가 전월 대비 7.3% 상승해 현재로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7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90.65로 전월보다 1.0% 상승했습니다.
6월에 0.1%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올랐습니다.
환율·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수출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 공산품 중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4.8%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4.8% 상승했습니다.
세부 품목별로는 컴퓨터기억장치(+17.6%), D램(+6.6%), 경유(+11.2%), 나프타(+6.2%) 등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7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물량지수가 153.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 상승했습니다.
6월(+29.6%)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작년 11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습니다.
수출금액지수(233.11)도 같은 기간 64.2% 올랐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지속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 물량지수(+25.2%)와 금액지수(+154.2%)가 큰 폭으로 오른 결괍니다.
수입은 물량지수(135.27)와 금액지수(174.03)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7%, 25.8% 상승했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8.17)는 작년 동월 대비 24.7%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출 가격(36.8%)이 수입 가격(9.7%)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결괍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푭니다.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07년 9월(119.59) 이후 18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198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가격 오름 폭이 확대되고 수입 가격은 국제 유가, 환율 하락으로 전년 대비 오름 폭이 축소되면서 교역 조건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하고 대외 구매력도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81.19)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4.7%)와 수출물량지수(20.0%)가 모두 올라 전년 대비 49.7% 상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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