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핵심 드론 전력의 4분의 1을 잃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친이란 성향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군의 첨단 무인 공격기 MQ-9 리퍼 드론입니다.
정밀 타격 능력으로 하늘의 암살자라 불리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작전에 집중 투입됐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피격과 통신 장애로 최소 45대를 잃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전쟁 전 보유 전력의 4분의 1이 소진된 것으로 피해액만 최소 13억 달러, 우리 돈 1조 8천억 원을 넘어섭니다.
문제는 드론뿐만이 아닙니다.
뉴욕타임스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재고가 위험 수준인 1,700발 미만으로 떨어지자 아시아와 유럽에 배치된 물량까지 끌어다 쓰는 실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상 전력의 피로감도 한계치에 다다랐습니다.
대이란 군사작전과 해상 봉쇄의 핵심 축이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200일 이상 항구에 정박 조차 하지 못해 역대 최장 연속 해상 체류 기록을 세웠습니다.
생필품 부족에 승조원들의 정신건강 악화 논란이 미 의회로까지 번지자 미군은 결국 태평양 일대에 있던 '조지워싱턴함'을 이동시켜 링컨함과 교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미군의 전력 누수가 가시화되는 사이 중동의 전선은 오히려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휴전 파기를 선언한 후티 반군이 홍해 해상 봉쇄에 이어 사우디 본토의 에너지 핵심 시설까지 타격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맞대결로 시작된 전쟁이 중동 전체를 흔드는 대형 악재로 분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무기 고갈에 항모 교체까지…'전선 확대'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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