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뭄이 계속되면서 경남 지역에 급수를 지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당분간 연장됩니다. 군부대까지 투입돼 물을 뿌렸지만 가뭄 심각 단계에 들어선 지역이 5곳으로 늘며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소방동원령 이틀째인 어제(13일) 전국에서 모인 소방차 200대가 7,600톤 넘는 물을 경남 논밭 곳곳에 공급했습니다.
경남 소방본부 차량 20여 대도 급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함안에서는 육군이 급수 차량 15대, 병력 40여 명을 가뭄 해결에 투입했습니다.
[최성식/육군 제39사단 합천·함안·의령 대대장 : 전시에 군사 작전, 화생방 지원을 위해서 쓰는 차량입니다. 대민 지원을 위해서 급수 차량이 지원됐습니다.]
메말랐던 수로에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자, 농민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정창백/경남 함안군 : 물이 콸콸 나온 지 15일 정도 됐습니다.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물 부족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함양이 농업용수 가뭄 '관심' 단계가 되면서 경남 전역이 가뭄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경계' 단계였던 의령과 창녕이 '심각' 단계로 올라가면서 '심각' 지역은 5곳으로 늘었습니다.
경남 평균 저수율은 32.8%에 머물고 있습니다.
축사 식수까지 지원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축사에는 돼지 2만 두가 넘게 살고 있는데요.
이 돼지들이 마실 식수가 부족해지자 이렇게 까다로운 방역 절차를 마친 소방대원들이 급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강병수/양산소방서 예방과 소방교 : 주로 논이나 밭 같은 곳에 급수 지원을 많이 하고 축사는 잘 없던 것 같은데, 현장에 나와 보니 급수량도 많이 부족하고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결국 소방청은 어제까지였던 국가소방동원령을 당분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해군과 공군, 산림청도 곧 급수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소방 당국은 강수량과 저수율 등을 살펴 가뭄 상황이 호전될 경우 국가소방동원령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국가소방동원령 연장"…군까지 투입 '가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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