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만히 있어도 금세 땀이 쏟아지는 폭염 속, 그보다 더 뜨거운 열기 앞에서 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온몸을 감싸는 작업복까지 갖춰 입은 채 일터를 지키는 노동자들을 정지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매일 360톤의 생활쓰레기를 태워 지역난방용 열과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환경센텁니다.
섭씨 850도가 넘는 소각로 열기로 작업장 내부 온도는 최고 57도, '고온주의' 표시가 붙은 배관의 표면 온도는 70도 내외까지 올라갑니다.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방진복을 착용해야 하는데요.
제가 한 1시간 정도 입고 돌아다녀 보니 이렇게 온 얼굴이 땀으로 젖었습니다.
겨울 같으면 방진복을 벗고 잠시 작업장을 벗어나 몸의 열기를 식힐 수 있겠지만, 올여름 같은 폭염 속에선 밖으로 나가도 고역입니다.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으로 시야를 방해할까, 냉방 기기 사용도 제한됩니다.
사업소에서 그나마 시원하다는 지하 1층도 36도를 웃돕니다.
[김민연/소각시설운영팀 과장 : 여기가 그나마 제일 시원한 곳입니다. 현장에서. 상부는 진짜 더워서 (냉방) 조끼를 입어도 뜨거운 바람이 들어와서….]
불꽃이 튀는 용접 작업대는 표면 온도가 100도가 훌쩍 넘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놨지만, 용접공 이마엔 금세 땀이 맺힙니다.
이렇게 개방된 작업장 안은 38도가 넘었는데요.
용접 열기까지 더해져 작업자들이 느끼는 더위는 더욱 극심합니다.
늘 긴소매 옷을 입어야 하는 것도 여름엔 더 힘이 듭니다.
[김영국/금속 가공제품 제조업체 사장 : 용접 불빛 때문에 옷을 두껍게 입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용접 불빛이 몸속으로 들어와서 여기에 다 화상을 입어요.]
용접 작업장 등 폭염 취약 시설의 경우 정부가 이동식 에어컨 같은 냉방 장치도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에겐 올여름 폭염이 어느 누구보다 더 뜨겁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한흥수)
하루에만 360톤 태워…'57도' 찍어도 "못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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