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산불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확산하면서 이웃국 말레이시아 학교 100여 곳이 휴교를 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말레이시아 베르나마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세리안 지역의 학교 108곳이 휴교했습니다.
이는 최근 이웃국인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짙은 연기가 말레이시아로 넘어와 대기질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칩니다.
사라왁주가 있는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3개 국가의 영토로 나뉘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세리안 지역의 대기오염 지수는 202를 기록했으며 주변 11개 지역에서도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수치가 관측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대기오염 지수는 101∼200이면 '건강에 해로운 수준', 201∼300이면 '매우 건강에 해로운 수준', 300 이상이면 '위험한 수준'으로 분류합니다.
최근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친 인도네시아에서는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바섬을 비롯해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등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과 재난 대응 관계자 등 4만 8천 명이 투입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산림부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1천612곳에서 발화했다며 이는 지난달 758곳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세안 기상관측센터도 인도네시아의 화재 발생 지점이 급증함에 따라 연기가 국경을 넘는 상황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최신 열대 기후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가뭄과 무더위 장기화는 엘니뇨 현상이 강해진 것과 직접 관련이 있고, 이는 농작물 손실과 물 부족 문제도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 탓에 올해 8∼9월 산불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엘니뇨 현상은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2019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연기가 인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까지 넘어가 대기질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당시 산불 피해 면적은 최소 94만 2천㏊, 경제적 손실액은 최소 우리 돈 약 7조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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