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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피해' 콜롬비아,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 선포

'강진 피해' 콜롬비아,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 선포
▲ 콜롬비아 칼리의 지진 피해 지역 야간 구조 작업

콜롬비아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서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정부 청사와 재외 공관 등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10일 오전 태평양 연안 초코주(州)의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5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콜롬비아 당국은 이날 칼리시의 사망자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며 사망자 수를 216명으로 정정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실종자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희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신임 콜롬비아 대통령은 실종자가 최소 195명이라고 밝혔지만, 비공식 집계상 실종자가 4천명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실종자 통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였습니다.

지진 발생 후 48∼72시간은 생매장된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널리 여겨집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물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러나 규모 7.4의 강진 이후 발생한 70여회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현장 구조 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려운 현장 여건 속에서 생존자 구조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레이라에서는 이날 32세 여성이 12시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출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피해가 집중된 초코 주가 가난하면서도 고립된 행정구역이라는 점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초코 주의 대부분은 산악지대 밀림이라서 주도인 키브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촌락에 도로망조차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습니다.

거리와 교통 때문에 중앙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아 무장 단체들의 입김이 센 곳으로도 꼽힙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번 지진을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하고 국론을 모을 지렛대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초코는 잊힌 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대원과 수색견, 기술자는 물론 군과 경찰 조직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달러(약 14억1천6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지원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미국은 1천500만달러(약 212억5천만원) 이상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멕시코는 수백명의 수색·의료 인력과 의료용품 및 장비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접국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응급 구조대와 구호물자 100t을 실은 항공기 2대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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