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동관 연회장 건설 공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건설·개보수 공사에 9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기밀 계약서를 입수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백악관 부지 내 건설·개보수 공사의 총비용이 최소 9억2천700만 달러(1조3천1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연회장 건설뿐 아니라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개선, 헬기 착륙장 건설, 새 방문객 보안검색센터 건립 비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현대화 프로젝트'로 이름 붙인 이 사업의 전체 비용은 기존에 보도된 금액보다 훨씬 큰 규모로, 80여년 만에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는 백악관 개보수 사업이 될 수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공사 비용의 대부분은 납세자들이 부담할 것으로 WP는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 개보수와 각종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의회를 통해 직접 확보하는 대신, 다른 연방기관과 민간 기부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백악관 유지·보수용 계정에 넣어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계정에는 통상 대통령 관저의 일상적 유지·보수를 위해 수백만 달러 상당이 들어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백악관 현대화 프로젝트의 자금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WP의 분석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계정에서 지급하기로 한 공사 발주액만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WP는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입수한 계약서대로 자금이 지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백악관은 계획된 공사의 총비용이나 자금 출처와 관련한 WP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으면서, 백악관 유지·보수 자금이 의회의 원래 의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지출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공보 담당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조국의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면서 '국민의 집'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오랫동안 미뤄져 온 필수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7일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동관 연회장 공사를 계속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정치적 판결"이라고 비판하며 상고 방침을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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