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야고(왼쪽)와 이동경
최근 나란히 맹활약을 펼치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상승세를 이끄는 이동경과 야고가 기세를 몰아 함께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울산은 최근 K리그1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7을 쌓아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선두엔 FC서울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울산이 연승 행진으로 격차를 좁히며 시즌 중반부를 넘어가는 리그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인 이동경과 완벽하게 부활한 브라질 출신 골잡이 야고가 있습니다.
이동경은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서명관의 헤더 골을 프리킥으로 어시스트해 2대 0 승리의 발판을 놨습니다.
이를 포함해 이동경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3도움)로 펄펄 날아 지난해에 이어 최우수선수(MVP)급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이미 공격 포인트 15개(9골 6도움)를 쌓아 지난 시즌 기록(25개)을 넘어설 태세입니다.
특히 울산은 최근 이동경을 '제로톱'으로 두는 전술로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동경은 울산 구단을 통해 "제가 내려와서 볼을 잡는 부분에서 수비수들이 혼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어디까지 따라와서 잡야 할지 어려워하는 것 같아 제가 볼을 쉽게 받는다는 느낌이 들고, 공격 지역에서는 스피드를 붙여 올라가다 보니 슈팅 찬스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다시 이동경이 MVP에 오른다면 2014∼2015년 이동국(은퇴) 이후 11년 만에 2년 연속 수상자가 나오고, 울산에서 5년 연속 MVP가 배출되는 진기록이 나오지만, 이동경은 수상이나 개인 기록엔 전혀 욕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즌 초 개인 목표 질문을 받았을 때 '지난해보다 공격 포인트를 하나라도 더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어느 순간 따라가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팀이 이기다 보면 기록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경 제로톱'과 함께 최근 울산 경기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조커 야고'입니다.
포항전 후반 추가 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11골로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야고는 특히 최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교체 투입돼 3경기 연속 골 맛을 봤습니다.
야고는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도 많은 시간을 받고 싶다"면서도 "그런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님과 코치진의 재량이며, 존중한다.
내가 받는 기회에 최선을 다해 팀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들어가자마자 골을 넣으면 굉장히 통쾌하다. FC안양과의 경기에선 지고 있을 때 들어가 내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그 흐름을 잘 이용해 역전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홈 구장의 서포터스 앞에서 승리하는 건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울산은 16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으로 강원FC를 불러들여 23라운드 홈 경기에 나섭니다.
상위권 경쟁팀과 맞붙는 이 경기까지 잡는다면 우승 경쟁은 정말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이동경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못했기에 올해는 그런 결과를 내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선수들과 소통도 하면서 좋은 순위로 선두를 따라가는 상황이다. 따라가는 입장이 마음 편하다"면서 "올해는 마지막에 꼭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시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야고 역시 "지금은 개인 생각보다 승점과 승리를 확보하며 팀을 돕는 것이 최우선이다. 궁극적으로는 K리그1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경은 야고에게 "시즌 25골 정도를 넣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팀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흥이 많은 친구라 이기면 '댄스 타임'으로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데, 후반기에 그런 모습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격려했습니다.
야고는 이동경에게 "서로 골과 도움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 득점 페이스가 쭉 올라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다. 서로 발전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우리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사진=울산 HD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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