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강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 사망자가 25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응급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7시 34분쯤 태평양 연안 초코주의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5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2천5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신임 콜롬비아 대통령은 실종자가 최소 195명이라고 밝혔지만, 비공식 집계로 4천 명에 육박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구조대는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후 48∼72시간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여겨집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물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CNN은 잔해에 갇힌 사람이 충분한 공기 없이 4분, 물 없이 4일, 음식 없이 4주를 버틸 수 있다는 이른바 '4의 법칙'을 소개했습니다.
다만, 특수한 환경에서는 이 같은 법칙과 무관하게 생존 시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습니다.
7.4의 강진 이후 발생한 70여 회의 여진은 구조 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의 피해가 집중된 초코주가 가난하면서도 고립된 행정구역이라는 점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초코주의 대부분은 밀림이라서 주도인 키브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촌락에 도로망조차 변변치 않습니다.
경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하지 않으면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가 많아 통신망이 차단된 상황에서 실태 파악조차 불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구조대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칼리,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키브도 등 도시에서 잔해를 일일이 헤집으며 생존자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무너진 건물 곳곳에서는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콘크리트 벽 틈 사이로 먼지를 뒤집어쓴 아기를 끌어냈습니다.
구조대가 한 여성을 들것에 올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이어진 극심한 빈곤과 내전으로 인한 위기가 재난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으로 강제 이주가 발생해왔습니다.
지오반니 리초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 콜롬비아 담당 국장은 "이번 지진은 이미 심각했던 인도주의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지원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콜롬비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 1천6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지원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미국은 1천500만 달러(약 212억 5천만 원) 이상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멕시코는 수백 명의 수색·의료 인력과 의료용품 및 장비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접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며칠 이내로 구호물자 100t을 실은 항공기 2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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